반응형
2014.5.13 [365일작가연습]
주제: 나는 달밤에 태어났다
우리 형은 뱀띠다. 그래서 뱀이 잠에서 깨어나는 시간에 태어났다고 한다.
그게 몇시냐고 물었더니 밤 8시쯤이라고 말했다.
그럼 나는 몇시에 태어났는지 엄마께 물었다.
3시에서 4시쯤에 태어났다고 한다. 3~4시쯤이면 토끼가 잠에서 깨어나는 시간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아닌 것 같았다.
TV를 찾아보아도, 인터넷을 뒤져보아도 토끼와 내가 태어난 시간은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
사실 태어난 시간이랑 사람의 띠가 무슨 연관이 있게나마는
어릴 때는, 그런 것 하나 하나에도 의미를 붙이려고 노력했었다.
결국 다 같은 달밤에 태어난 것인데 말이다.
반응형
'에세이 > 글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뒤를 돌아보다 (0) | 2014.05.15 |
---|---|
남의 말을 엿듣는 중이다 (0) | 2014.05.14 |
그녀는 멕시코에 숨어 있었다 (0) | 2014.05.13 |
당신은 지금 공연장에 있다. (0) | 2014.05.12 |
갑작스런 적막 (0) | 2014.0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