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천의 바람이 되어 라는 시를 알고 있나요?
사실 우리나라 보다는 외국에서 더 유명한 시로 저도 알고 있습니다.
처음 이 시를 듣게 된 것은 다름 아닌 책에서 였습니다.
한창동안 책을 읽기 위해 용돈을 쪼개어 도서를 구입하곤 했습니다.
당시에 알고 있는 작가도, 좋아하는 장르도 없었기 때문에
순전히 도서를 구매할 때, 평가기준은 바로 감(feel)이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천의바람이 되어 라는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책의 저자인 아라이 만이 지은 시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저자인 아라이 만 역시 이 시를 직접 지은 것이 아니라.
우연히 들은 이 시를 통해 사진집을 낸 것이었습니다.
천의 바람이 되어 한 번 들어 보죠.
이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사람은 이 노래를
세월호 추모헌정곡이라고 하며 만들어 보았다고 한다.
나도 이 노래를 들으면서, 괜히 숙연해 지는 느낌을 받곤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는 시,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을 보내는 사람도 사람이지만
그 사람들 역시 살아 있는 우리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시는 분명 살아 있는 사람의 입장이 아니라.
너무 비통해 해서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살아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죽은 분들이 부르는 시라고 생각 되어 진다.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나는 그곳에 없어요
나는 잠들어
있지 않아요
제발 날 위해
울지 말아요
나는 천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가을엔 곡식들을 비추는 따사로운 빛이 될게요
겨울엔 다이아몬든 처럼 반짝이는 눈이 될게요
아침엔
종달새 되어
잠든 당신을 깨울게요
밤에는
어둠 속에
별 되어 당신을
지켜 줄게요
나의 사진 앞에
서 있는 그대
제발 눈물을 멈춰요
나는 그 곳에
있지 않아요
죽었다고
생각 말아요
나는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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