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남자가 차를 타고 가다가 갑자기 눈이 멀어 버립니다.
눈이 멀면 까맣게 보여야 하는데 그 남자는 온통 우유처럼 하얗다고 말합니다.
허둥지둥대는 그 남자를 어떤 다른 남자가 도와서 집까지 데려다 줍니다.
이렇게 갑자기 눈이 멀고 앞이 하얗게 보이는 이상한 질병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병에 걸리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자 정부는 전염을 우려하여 눈먼 사람들을 정신병동에 격리시키고 군인들을 무장시켜 병원 앞을 지키게 합니다.
처음에는 차를 타고 가다가 갑자기 눈먼 남자, 그 남자를 도와준 남자(이 남자는 처음에 눈먼 남자의 차를 훔쳐 도망갔기 때문에 '도둑' 이라고 불리웁니다), 그리고 검은 색안경을 낀 여자, 사팔뜨기 소년, 안과 의사, 안과 의사의 아내, 한쪽 눈에 안대를 한 노인 등 사람들이 얼마 없었지만 점점 눈먼 자들은 불어나기 시작합니다. 병동은 무질서하고 더러워지기 시작하죠.
그런데 안과 의사의 아내는 눈이 멀지 않았습니다. 남편을 도우려고 일부러 눈 먼 척을 해서 같이 병동에 들어온것이죠. 그녀는 눈이 멀지 않았다는 사실을 숨기고 사람들을 돕고 남편을 돕습니다.
그러다 '도둑'이 병동 밖으로 나가다가 군인의 총에 맞아 죽게 되고 연이어 많은 사람이 죽습니다. 군인들은 자신들도 눈이 멀게 될까봐 가까이 오면 무조건 쏘아 죽입니다.
그러던 도중 한 무리의 눈먼 무뢰배들이 병동으로 오게 됩니다. 그들은 총과 곤봉으로 위협하면서 하루에 3번씩 군인들이 주는 음식을 강탈하고 음식을 먹고 싶으면 값비싼 물건들을 다 가져오라고 합니다. 그들의 횡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자신들의 성욕을 채우기 위해 여자들을 보내라고 요구합니다. 그들의 더러운 짓을 참을 수가 없었던 의사의 아내는 그 중 대장격인 한 남자를 몰래 죽입니다. 그리고 그 사건으로 인해 사람들은 용기를 내게 되고 어느 날 한 여자가 병동에 불을 지릅니다.
사람들은 불에 타죽지 않으려고 너도나도 병동 밖으로 뛰쳐나오지만 군인들은 모두 사라지고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들도 모두 눈이 멀었던 것이죠.
도시의 사람들은 모두 눈이 멀어서 음식을 찾으러 길거리를 돌아다니고 아무데나 배설을 합니다. 개들은 길거리에서 죽은 사람들의 시체를 뜯어먹습니다. 눈이 보이는 의사의 아내는 눈먼 남자, 색안경 낀 여자, 소년, 자신의 남편, 노인 등을 데리고 자신의 집으로 옵니다.
거기서 그들은 음식을 찾아 먹고, 몸을 씻고 잠을 청합니다. 그리고 그런 나날이 이어지던 어느날 사람들의 눈이 다시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안과 의사의 아내는 시야가 하얗게 보이며 눈이 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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