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발표된 싸이의 행오버.
전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 싸이는 이제 앨범만 내었다 하면 전세계적으로 많은 조회수와 인지도를 같이 데리고 다니는 가수가 되었다. 사실 그 전에도 월드스타라는 말이 있기는 있었지만, 사실 싸이 만큼이나 정말 월드스타의 느낌이 들게 만들어 준 사람은 없었다. 그 시작은 강남스타일이었고, 이제는 젠틀맨에 이어 행오버라는 새로운 노래로 어필을 시작한다.
그런데 이번 앨범 행오버에 대한 국내의 시선이 예전 강남스타일 만큼이나 옹호적이지는 않다. 오히려 너무 미국적인 느낌이 강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아니 어쩌면 다른 사람들 역시 그렇게 생각할 지도 모른다.
강남스타일은 충분히 한국적 B급 문화를 대표하는 노래로써 손색이 없었고, 유튜브를 통해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나라를 알리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노래이고, 앨범이다. 그리고 후속작으로 나온 젠틀맨 역시, 강남스타일과 비슷한 느낌의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적 요소가 다분히다.
젠틀맨이 나왔을 때도, 많은 팬들은 기존의 싸이와는 느낌이 다르다는 말들로 표현을 해왔다. 너무 강남스타일을 따라갈려는게 아닌가 하는 염려섞인 충고도 인터넷 상에서 여럿 뱉어졌다. 싸이 역시, 자기를 이기기 위한 노래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여간 고민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다가 나온 것이 젠틀맨이었지만, 이미 너무 세계에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너무 피상적으로 노출했다는 말도 몇몇 존재했다. 물론 싸이는 가수이고, 이제는 국제 무대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굳이 우리나라를 알릴려고 할 필요도 없거니와 싸이 나름대로 잘 뜨면 그만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정서라는 것이 그렇지 못하다. 예전 욘사마 열풍 때에도, 배용준 보고 일본에서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이야기 하고 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는 인기를 얻는다 싶으면 그 사람의 업의 기본도 기본이지만 외교적 역활까지 같이 수행하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다. 물론 나 역시도 그런 마음이 있었으니까 그렇게 말하는 분들을 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선은 지켜야 하고, 외교적 문제는 외교적인 업무를 하는 공무원들이 있는데 연예인들에게 공무원의 업무까지 같이 수행하라고 말하기는 조금 그렇지 않은가?
이번에 나온 싸이의 행오버는 그런 점에서 봤을 때, 유난히도 글로벌적 감각으로 만들어 졌다. 국내 팬들중에는 싸이한테 실망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오히려 환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물론 그 결정은 싸이가 하는 것이고, 싸이의 소속사가 하는 것이지만 우리는 싸이를 빼앗겼다고 생각 할 필요는 없다. 예전 속 싸이가 그리우면 쌓여있는 싸이의 예전 앨범을 들으면 되고, 또다른 B급 인디 문화를 찾아 홍대의 거리를 배회하면 그만이다.
싸이의 음악이 예전같지 않다고 해서, 싸이가 외국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한 때 그와 함께 대학교 축제장에서 같이 몸을 흔들며 춤을 주었다는 것을 회상하며 술한잔 기우리면 그만이다.
싸이는 이제 국제적 가수이니까.
--싸이의 행오버 M/V--
---싸이의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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