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두 달 전인가,
옷을 사러 갔다. 서울을 올라온지 얼마 되지 않았고, 어디서 어떤 옷을 살지 몰라
홍대 근처를 어슬렁 거리다, 어떤 가게에 들어섰다.
성격상 워낙 재고 하는 걸 싫어하는 지라 눈에 보이는 남방과 면바지를 골랐다.
돈을 지불하고 나오려는데, 이번 달에 나온 잡지라고 잡지하나를 주는 것이었다.
무심결에 받아 나오는데, 뭔가가 많이 본 이미지였다.
잡지는 F.OUND 라는 패션잡지였다.
메인 모델로는 g-DRAGON이 나왓다. 그런데 구도가 낯설지 않았다.
아니 구도라기 보다는 그냥 느낌이 처음 본 것 같지가 않았다.
2달여가 지나서야,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바로 대학교 1학년 시절, 선배가 나를 모델로 찍은 포스터가 그 주인공이다.
물론 다를 수도 있다.
모델이 다르고, 그 당시 20대 초반이었던 선배가 직접 찍고 만든 작품이었다.
어쩌면 아직도 그 당시가 생각이 난다.
붕대를 감고 카메라의 뷰파인더를 노려보면서 찍던 그때가,
재미있고, 아련하다는 과거로의 여행이,
그냥 그런 모습의 내가 떠올랐다. 그 잡지의 표지를 보면서,
내가 지드레곤이 될 수 없지만,
잠시나만 20살의 내가 되어 보았던 것 같다.
반응형
'학교 > 학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능 전 컨디션 관리 (0) | 2016.11.07 |
---|---|
신도림역 천안행 급행열차 시간표(주말) (0) | 2014.04.11 |
미국의 빈민층 교육 시스템 _ 키프 아카데미(하루 12시간 교육) (1) | 2014.02.21 |
동문회 (0) | 2013.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