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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에세이

'욕망을 비즈니스로' 뉴스레터의 고마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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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루틴이라고 하면, 메일을 열어서 뉴스레터를 확인하는 일이다. 어쩌면 짧은 시간에 현재 트랜드를 알아가고 어떤 글이나 밈을 많이 쓰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한다. 

 

이제 뉴스레터는 잡지의 영역을 대신하고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단순히 종이로 된 책이나 웹사이트를 읽는 능동적인 사람에서 뉴스레터를 통해 큐레이팅된 정보만을 보고, 빠르게 훑어 가는 삶. 

 

그 중 몇개 주목을 끄는 내용들은 스크랩을 하거나 이렇게, 포스팅을 다시 하고는 한다. 그리고 포스팅한 내용들의 조회수를 확인하면서 이게 실제로 얼마나 사람들이 찾아가고 있는지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오늘 포스팅한 글은 아웃스탠딩이라는 뉴스레터에서 따온 글이다. 제목은 '욕망을 비즈트스로 만들어낸 서비스' 이다. 
➡️ 해당 뉴스레터 아카이빙 보기

 

이 글에서 좋았던 부분은 글을 시작하는 서론이었다. 

스트브 첸은 자넷 잭슨의 노출 영상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로부터 영감을 받아 유튜브를 만들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는 하버드판 이상형 월드컵이랄 수 있는 '페이스북메쉬'로 스타덤에 오른 뒤, 페이스북을 창업했습니다. 

 

사실 이런 인트로 글들이 가장 어려운 법이다. 주위를 환기 시키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가진 주제로 관심을 집중 시키는 글. 사실 이런 글들이 가장 쓰기 힘들고, 글을 쓰는 사람들도 힘들어 하는 부분이다. 그런데 이번 뉴스레터에 나온 저 부분은 언젠가는 쓸 수 있을 것 같은 영감을 주었다. 그대로 쓸 수도 있고, 변형하여 쓸 수도 있지만, 뭔가 생각 거리를 던지는 글이다. 

 

사실 무언가를 하기로 마음 먹을때, 그 트리거가 되는 말이나 액션들은 아주 사소하다. 그리고 앞서 인용한 글에서는 그 부분이 하나의 욕망이라는 내제된, 그리고 분출되려고 안간힘을 쓰는 본능이라는 잣대에 기대고 있다. 그래서 더욱 주목되고, 괜시리 눈이 간다. 어쩌면 이 글도 비슷하다. 뭔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기업가들이 사실은 아주 사소한, 그리고 우리와 다르지 않은 생각으로 처음 시작했다는 이야기는 본능의 말초 신경을 간지럽힌다.

 

'뭐야,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잖아'

 

싶게 만들어 스스로를 도전하게 만든다. 어쩌면 뉴스레터 역시 나에게 그런 경험이 아닐까 한다. 처음에는 뉴스레터를 간단하게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시도하였으나 대차게 말아먹고 말았다. 사람들에게 입방아에 올려지고 입소문을 탄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결국 그러다보면 집중할 수밖에 없는 건. 결국 컨텐츠...

 

아직은 이렇다할 컨텐츠가 없는 사항이지만, 조금씩 나만의 내용들을 단단히 채워 나갈 수 있는 내가 되길 기도해본다. 그러면서 남이 보기에 '뭐야, 그리 대단한것도 아니잖아!' 라는 말을 들어 보는 것. 그들의 도전 욕구라는 본능을 건드리는 존재가 되었으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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