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겠다.
내일이 벌써 정월대보름이란다. 발렌타인데이나 크리스마스 같은 명절만 기억했지 정월대보름인지는 꿈에도 생각 못하고 있다가
라디오로 내일이 정월대보름인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새로운 소식도 들었는데, 우리가 정월대보름에 한다고 생각하는 브름 깨기나 오곡밥 먹기가 사실은 이브날 하는 거란다.
정월 대보름 전날은 음력 1월 14일 저녁에 약식과 오곡밥을 지어 먹으면서 서로의 건강을 기원하고
우리가 흔히들 대보름에 깨어 문다는 부름깨기도 사실은 정월대보름 새벽에 하는 행사라고 한다.
이때 요즘에는 잘 하지 않지만 땅콩이나 호두, 잣, 등의 열매를 껍질째, 자신의 나이 만큼 깨물어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부스럼이 생기기 않는다고 우리는 흔히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냥 이 모든 것을 정월대보름날 해버린다. 원래는 그 전날인 바로 오늘 해야 하는 것들인지 말이다.
사실 정월대보름도 대단히 큰 명절이다. 처음 맞이하는 보름달이라는 의미로 가장 큰 보름달을 볼 수 있는 날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정월대보름이 빨간날이 아니라서 좀처럼 잘 챙기지 않게 되고 우리도 자주 잊게 되는 것이다.
그래도 이런 풍습을 챙기는 집이 있고 사람들이 있으니 우리는 아직도 정월대보름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물론 이것 말고도 많은 세시풍습이 있다.
더위팔기라든지 쥐불놀이는 어린이들이 즐겨하던 세시풍속이다. 그 만큼 정월대보름은 어린아이들이 재미있게 놀 수 있는 하나의 구실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정월 대보름이라 하면 바로 달집 태우기 행사가 별미가 아닐까 한다.
위의 표는 달집태우기 행사를 하는 장소를 표기한 장소이다. 가까운 지역에 달집태우기를 한다면 한번쯤
들려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세시풍속이나 이런 명절들은 우리가 챙기지 않으면 사라지는 날이다.
문화가 강한 나라가 결국 천년 만년 번성하는 나라가 되는 것이다.
우리 문화는 우리가 지켜야 사라지지 않는다.
다시 한번 마음 속으로 정월대보름의 의미를 되세기며 내일 새벽 부름이나 깨어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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