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류헌 릴렉스는 우이동에 있는 산장카페다. 우의신설 경전철을 타고 종착역에 내려서 한 15분 정도 걸어가면 도착할 수 있다. 차를 가지고 가는 것은 비추이다. 평일이라면 모를까 주말. 그것도 오후 2시 타임에는 거의 대부분의 차가 몰리기 때문이다. 도로가 순간 주차장이 된다. 우리도 택시를 타고 움직였지만, 차가 거의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고는 그냥 내려서 걸어가기로 했다.
그렇다고 카페까지 가는 길이 좋은 것은 아니다. 인도가 없는 거의 1차선 도로라서 갓길에 바짝 붙어서 가야 한다. 그것도 올라오는 차량과 내려가는 차량이 맞붙으면 거의 틈이 없기에 위험하기 짝이 없다. 특히 여름에 이 길을 올라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 곳에 한 번쯤 들러봐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바로 넓은 공간과 숲속에 둘러싸인 카페, 그리고 테마별로 인테리어가 다른 건물들.
한마디로 사진찍기에 딱 좋은 곳이다.
숲속에 둘러쌓여 있다는 것이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져 발을 디디는 곳곳마다 사진 찍기 좋은 스팟이 된다. 특히 카페 옆쪽에 있는 우의천은 한 여름의 더위를 날려버리기 딱이다. 몇몇 사람들은 카페에서 앉아 쉬다가 잠시 우의천에 들어가 손을 씻기도 하는 등 나름의 경치를 즐겼다. 장소적 특성을 볼 때 분명 백숙집이 자리 잡으면 딱일 것 같지만 오히려 카페로 운영하면서 더 큰 이슈를 잡은 듯하다.
검색을 해보면, 그래도 우이동 감성 카페로 많이 알려져 있다. 여름에만 가보았지만 가을은 가을 대로 단풍이져서 운치가 있다고 한다.
카페기 때문에 음료도 판다. 그런데 이 곳에서는 단순히 커피만 마시는게 아니라 베이커리도 함께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디저트 카페와 브런치 카페 컨셉을 가지고 있어서일까 빵에 대한 호평도 꽤 있다. 테이블에서는 우리 말고는 다 빵을 한 두 조각씩 먹고 있었다. 그만큼 디저트도 유명한 듯하다. 하지만 직접 먹어본 아이스아메리카노는 뭔가 맛이 특별하다 정도는 아니었다. 단지 그 본분에 충실한 맛. 그 이상은 기대하지도 않았으니 적당히 기대감을 채워주는 맛이었다.
옥류헌 릴렉스의 자랑은 역시 자연이 아닐까 한다. 카페 안을 산책하면서 피어있는 꽃들을 여럿 볼 수 있었다. ( 물론 마지막은 장식인 듯하지만 ) 계절마다 색다른 꽃들이 핀다고 보면 괜찮은 카페인건 확실히다. 다만, 걸어가기에 조금 위험할 정도?
다음에는 다른 계절의 옥류헌 릴렉스를 즐겨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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