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컬렉션이라고 들어 본 적이 있다. 삼성그룹 회장인 이건희가 남긴 유산 중에서 국가에 반납한 작품들을 말하며, 여기에는 이중섭의 소를 비롯한 여러 값지고 귀중한 자료들이 두루 있다는 거였다. 그런 이건희 컬렉션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바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주최하는 전시를 보러 가면 된다.
시작은 꽤 일찍부터 했다. 21년 7월 21일부터 시작했었다. 그리고 끝나는 날짜는 22년 3월 13일이다. 관람료는 무료다. 하지만 이게 만만치가 않다. 1시간에 60명씩 제한적으로 관람인원을 받기 때문이다. 그리고 매일 6시, 14일 이후에 진행하는 전시에 예약을 받는다. 미술 전시가 시작한 지 꽤 흘렀지만 이게 생각보다 만만치가 않다. 다회차 구경을 하는 사람도 있겠거니와 거의 1분 내외로 매진이 되고 만다.
필자도 최근에 해당 소식을 듣고 이틀 전 도전을 했었다. 처음에는 다 매진인 상태였는데, 6시가 되자 다음날 잔여표가 생기기 시작했다. 우선 시간을 체크하고 예약을 하려는데, 본인인증에 로그인까지 해야 해서 시간이 금세 지나가 버리고 말았다. 해당 전시를 알려준 친구에게 실패담을 이야기하니까 미리 로그인해 놓는 것은 기본이라고 했다.
그렇게 이건희 컬렉션을 잊고 있었는데, 오늘 퇴근길 그 친구에게서 카톡이 왔다. '오늘 이건희 컬렉션 예약하기 좋은 날이야'라고 온 것이다. 무슨 복권도 아닌데, 살짝 미소가 지어졌다. 친구가 이렇게까지 권유를 하는데 무시하는 것도 예의가 아닌지라 퇴근길 조작하기 힘든 휴대폰으로 미리 로그인도 해 놓은 다음 6시가 되자마자 새로 고침을 누르고 예약하기 버튼을 눌렀다.
너무나 정신이 없던터라 몇 시에 했는지도 몰랐다. 시간을 선택하고 예약을 누르니, 본인인증 번호 4자리를 누르라고 떴다. 마음속으로 이번에도 실패하겠구나 하고 화면에 떠 있는 네 자리 숫자를 눌렀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지 예약이 되었다고 뜨는 것이다.
관람시간은 오후 4시부터다. 시간을 제대로 보지는 못했는데 빼박 휴가를 써야 겠다. 순간 흥분해서 예약시간인 6시를 관람시간으로 착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 같다. 관람일까지 이건희 컬렉션에 뭐가 있는지 미리 검색해보면서 관심도를 조금은 더 높여볼 필요는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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