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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블로그

마약과 같은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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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굉장히 흥분상태이다. 
요 며칠 전부터 블로그를 시작하였고, 돈을 벌어야 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그래서 티스토리의 블로그를 시작하고, 구글 애드센스를 달았다. 


이런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배우는 것도 있고, 

정리가 되는 것도 있지만 가장 큰 것은 마약과 같은 느낌이 블로그에도 남아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상대방의 관심을 받기 위해서 노력하던 때가 언제일까? 

바로 어린아이일 때일것이다. 



당시에 나 역시 주위의 관심을 받기 위해서 

못하는 발표도 큰 소리로 말하곤 했다. 

그래서 발표를 잘한다는 칭찬도 많이 들었다. 

그런데 과연 그것은 발표를 잘 한 것일까? 

단지, 주목 받기 위해 두려움에 떨면서 고함을 친건 아닐까한다. 



똑같이 2004년 쯤, 싸이월드라는 것이 나오면서 미니홈피라는 개념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전에는 하이텔이나 여러 pc통신이 있었지만, 

pc 너머에 누군가와 대화하려는 수단이었지 관심을 끌기 위한 도구이지는 않았다. 

그런데 미니홈피가 생겨나면서 오늘 누가 얼마큼 나의 홈피를 방문을 했는지가 

중요해지기 시작했다. 


심지어는 미니홈피에 글을 읽기 보다는 곧바로 방명록에 들어가 흔적을 남기고 답방을 유도하는 

일까지 생기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조금씩 어린아이 처럼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들을 

시작한다. 


그리고 싸이월드가 죽으면서, 

자연스럽게 뜨기 시작한 페이스 북에서는 그 형태가 더욱 가관이다. 

성적어필에서부터 뉴스기사나 감성팔이 등 여러 가지 방법들이 동원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주목받기 위해 노력한다. 


그렇게 끌게된 주위의 관심들은 마약과도 같아서 다시는 놓치기 싫게 만든다. 

그리고 지금의 내 상태가 꼭, 그렇다. 


며칠전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 

강신주의 감정수업이라는 책 리뷰였다. 

그냥 간단한 독후감이었다. 아무 생각없이 머리에 떠오르는 것을 정리하고 글을 적었다. 

그런데 그것이 좋게 작용하였다. 어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면서 

의도하지 않았는데 근 8천명 정도의 방문객이 들어왔다. 



그러다 보니 갑자기 온 몸에서 아드레날린이 돌기 시작하면서 

계속 무언가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은 상관이 없었고, 그냥 글만 적고 싶어지는 것이 

잘못 하면 이거 엉망진창의 글만 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 전에도 잘쓴 글은 아니었지만 

아예 내용이 없는 그런 글이 될까봐 겁이 났다. 


블로그도 정말 마약같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이것은 다시 어린아이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뭔가를 주체없이 하기 바쁜 어린아이

주위 시선에 목말라 하는 그런 아이가 다시 되어버린 느낌이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조금씩 원래의 페이스를 되찾아야 겠다. 

사실 이번 글 또한 매끄럽지 못하다. 

그래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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