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나는 책을 읽을 때는 꼭 종이 책을 읽어야 하는 사람이다.
전자매체로 보는 책은 눈이 아파오고 제대로 집중이 안된다는 이유에서 굳이 부피도 많이 차지하는 종이책을 고집했었다.
그러나 올해, 2014년을 넘어오면서 그런 나의 취미는 조금 변화를 맞이하였다.
바로 이사라는 현실때문에 말이다.
그 전에는 광흥창역에 있는 큰집에서 살았었다.
그리고 작지만 나만의 공간도 얻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나는 몇권되지 않지만 종이로된 책을 비치해 놓고 읽었다. 아지 정확하게 말하면 디스플레이만 해 놓았다. 잘 읽는 일은 없었지만 그것 자체가 스스로에게 만족을 주는 행위였다.
그러나 이사를 하게 되면서 그런 기쁨과도 잠시 이별을 해야 했다.
내가 이사갈 집은 건장한 남자 3명이서 같이 쓰는 집이었기 때문이다.
그럴려면 먼저 개인의 공간을 줄여야 했다. 이런 환경에서 책이라는 존재는 양말한짝보다도 못한 존재로 떨어지고 만다.
그렇게 내가 사들인 책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회사에 쳐박아 두어야 했고, 새로운 책을 사는 것 또한 같이 사는 형한테 눈치를 받아야 하는 일이 되어 버렸다.
결국, 내가 선택한 결정은 이북이었다.
e-book 이라는 것은 혹시 모르는 사람이 없지 않을 것 같아 설명을 생략하려 한다.
그러면서도 내가 몰랐던 부분에서만 우선적으로 설명을 덧붙이자면,
e-book은 전자책이 아닌 새로운 매체로써 이북리더기라는 기기를 이용하여 사용한다.
물론 꼭 이북리더기가 아니더라도 태블릿으로도 충분히 이북을 읽을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도 가능하다. 그런데 사실 나는 이북을 사기 보다는 태블릿을 사고픈 욕구가 더 높았다.
그런데 모두가 사용하는 아이패드를 사기에는 그 돈이 부족하였다.
당시에 나는 카카오페이지라는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고 있었다.
그 어플리케이션은 계속 이용하고 싶었기에 내가 사는 이북에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어플 설치가 가능해야만 했다.
그런데 대부분의 이북리더기는 그렇지 못하였다.
더군다나 돌아가는 프로세스 역시 일반 태블릿과는 상반되었다.
이북 전용 프로세스가 나와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내가 선택할 길은 태블릿 밖에 없었다.
그런 나에게 새로운 기기가 눈에 들어왔다.
바로 인터파크 비스킷 탭이었다.
사실 인터파크 비스킷 탭의 경우에는 이북리더기이라기 보다는 태블릿이라고 보는거 더 맞았다.
현재 이북리더기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패널은 전자잉크 이다.
전자 잉크는 디스플레이에 글자를 바꿀때만 전기를 사용하고 한번 노출된 글자는 더이상의 전기를 먹지 않는
기술이다.
그렇기에 한번 노출된 페이지는 몇시간, 며칠을 두어도 전혀 전기를 먹지 않고 계속 유지된다는 말이다.
그래서 예전에 인터파크에서 비스킷 탭의 전신인 비스킷이라는 제품을 선보일때 배송에 이런 전자잉크의 특색을 이용한
수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바로 배달을 할때 사용 설명서를 이북리더기의 패널에 노출 시켜서 보내는 것이다.
그래서 처음 받아 보는 사람들은 이 패널에 적힌 글자가 스티커로 착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서 전자잉크의 위대함을 느끼게 만드는 효과!!
그런데 전자잉크라는 것은 한가지 단점이 있으니 바로 컬러를 지원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래서
컬러풀한 책을 봐야 할 때도 언제나 흑백의 화면을 바라봐야만 하는 것이다.
더군다나 이런 전자잉크를 지원하는 이북리더기는 구글스토어의 이용이 불가하다.
오직 해당 전자서점의 책만을 구매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한계까지는 솔직히 생각해보지는 않았지만.
현재 비스킷 탭을 구매하고 나서 나름대로 자기합리화의 과정을 거쳐 이렇게 외치고 있다.
그렇게 사용을 시작한 인터파크 비스킷 탭!
물론 많은 사람들이 사용후기를 올렸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다르게 한 달 후 후기를 올릴 거다.
물론, 처음에 사진을 못 찍어서 한 달 후 후기를 올리는 것은 아니다.
단지 새로운 컨셉을 가기 위해서 한 달 후 후기를 올리는 것이니
절대!! 오해 하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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