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무작정 영화관에서 가서
아무 영화나 골라서 봤던 적이 있다.
그때 봤던 영화가 너무나 인상이 깊었고,
결국 그 영화는 성공하였다.
그 영화의 제목은 '어바웃 타임'이었다.
그리고 오늘도 똑같이 영화관에 갔고,
영화를 골랐고, 봣다.
그리고 그렇게 인상은 깊진 않았지만 재미있게는 봤다.
그 영화의 제목이 피끓는 청춘이다.
처음 이 영화의 포스터를 봤을 때,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찌라시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잠깐 했었다.
워낙 후질근한 퀄리티에,
어설픈 아마추어 느낌이 나는 포토샵.
그런데 이게 영화로 개봉할꺼라는 생각은 전혀 할 수 가 없었다.
더불어, 내가 이 영화를 보게 될 거라는 것은 더더욱
상상할 수 없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았고,
그런데로 나쁘진 않았다는 평가가 되었다.
영화는 정말 '이종석' 팔이에 모든 성과 열정을 쏟아 부은 듯 하였다.
처음 부터 작업남으로 82년도 충청도의 카사나바로 유명한 사람이 바로
이종석, 김중길이다.
그리고 이런 그를 좋아하는 한떨기. 딸기같은..
아니 뱀딸기 같은 여자가 바로
영숙이, 즉 박보영이다.
순간순간의 재미는 있으나
아무리 생각해도, 왜 이런 배우들을 가지고
이런 세계관을 가진 상태에서
더 좋은 이야기 레파토리가 안 나왓을까하는 생각이다.
복고의 감정을 건드릴려고 했으면,
더욱 공감되는 복고를 건드리든가.
응사가 떳던것이 바로 그런 복고를 건드린 것이 아닌가.
그런데 이는 복고도 아닌것이.
그냥 정말 개그요소라는 느낌이 더더욱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설정의 한계가 아닐까 한다.
그런데 내가 아무리 생각해도 더 좋은
이야기 플로어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안되었을까?
차라리 중길이가. 영숙이와의 로맨스 때문에 오히려 더 애절한
사랑의 감정을 표출했다면 어떨까?
끝에 빵 터지는 그 느낌이 아니라 점점 다가가면서
사랑의 느낌을 받는.. 혹은 말죽거리잔혹사 처럼
그런 이야기의 흐름이 충분히 가능했을 거라 생각하는데
너무 복고의 흐름에만 동승하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복고 키워드의 핵심은 공감이다.
공감되지 않는 복고는 복고가 아니라 그냥
촌 스러운 것이다.
어쩌면 피끓는 청춘은 정말 촌스러운 것만 남아 있는 것 같다.
이종석의 팬이라면 한 번쯤 봐도 나쁘지는 않다.
아니면 정말 그냥 웃고 싶으면 괜찮은 영화다.
다만, 영화를 보면서 주제의식을 느끼고 , 뭔가의 교훈을 얻고 와야 한다고
느끼는 부류는 실망을 할 것이다
영화는 정말 그냥 즐기는 맛에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영화관의 스케일에 놀라고, 그런 느낌으로 봐야 한다고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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