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지하철 노선도가 40년 만에 바뀐다. 지하철 노선도가 처음 형태를 잡은 건 1980년대였다. 당시 노선은 4개 정도밖에 없었다. 그러다 조금씩 사람이 모이고, 노선은 많아지기 시작했다. 2000년대에 이르러 4개였던 지하철 노선은 9개가 되었다. 그리고 또다시 20년이 지난 지금 서울에만 한정되었던 지하철은 서울 주변까지 확장되고 연결되었다. 이제는 서울뿐만 아니라 충정도와 강원도 일부까지도 노선이 연결되었다. 그러다 보니 예전의 형태로 지하철 노선도를 유지하기에는 너무 복잡해진 것이다.
총 23개의 노선과 624개의 역을 담기에는 지금의 노선도는 너무나 복잡했고, 알아보기 힘들었으며, 시인성이 떨어졌다. 또한 K 문화라는 이름으로 해외에서의 한국의 위신이 높아지고 외국인의 관광이 늘어났다. 그러면서 외국어 표기나 지하철역에 대한 확실한 구분이 어렵웠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바꾼 형식이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원형태의 지하철 노선도이다.
가장 큰 변화는 중앙에 원형으로 되어 있는, 2호선라인이다. 유일한 순환선으로써 서울의 성곽 역할을 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2호선을 중심으로 여기저기로 뻗쳐나가는 지하철 노선도를 형상화했다. 서울시 미디어 허브에 기재된 설명에 따르면 가로로 긴 8 선형의 적용이 특징이라고 하는데, 결국 정사각형 형태로 되어 있어 지하철에 적용될 때 어떻게 보일지 걱정이긴 하다. 그래도 이전에 비해서는 더 깔끔해진 느낌은 있다.
거기에 한강과 바다를 대략적으로 노출시켜, 지하철 노선도만 보더라도 지금 강남쪽인지 강북쪽인지 알 수 있게 만들었다. 마치 지도를 이용하여 지하철 노선도를 마든 느낌을 준다.
환승역의 구분도 조금 더 직관적이고 시인성을 높인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마치 신호등처럼 적용하여 보다 보기 쉽게 만들었다.
노선의 표기도 조금 더 직관적으로 바뀌었다. 색약자나 시각약자 고령인들들도 조금 더 색상과 패턴을 적용하여 보다 선명하게 컬러가 바뀌었고, 경로와 중요도에 따라 ▲메인전철, ▲경전철, ▲도시전철, ▲간선철도에 차이를 두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외국인들을 고려한 디자인을 도입하여 기존 역번호만 표기되었던 노선도에서 역번호와 노선을 함께 표기하여 찾기 쉽도록 변경했다.
이런 변화들이 어떻게 우리 주변에 어떻게 적용될지 궁금하기도 하고, 실제로 어떻게 도움이 될지 기대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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