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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카카오뱅크, 자기 플랫폼 속으로의 매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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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봤다. 카카오 뱅크의 실적이 기대에 비해 못하다는 내용이었다. 사실 카카오 뱅크의 대한 관심도가 많이 식기는 했다. 처음 카카오라는 IP를 등에 업고 시작한 인터넷 은행이었기에 기대가 컸다. 뭔가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할 거라는 것과 그에 따른 카카오톡과의 여러 시너지들이 처음 카카오 뱅크의 주가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앱스토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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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비슷한 시기에 출범했던 K뱅크에 비해 인지도와 가입률이 압도적이었다. 당시의 뉴스 기사들과 주위 사람들의 은행 이용 실태를 얼핏 듣기에도 카카오 뱅크를 사용하는 사람이 꽤 되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지금 내 주위에 카카오 뱅크를 메인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잘 찾아보기 힘들다.

 

심지어 나 역시 카카오뱅크보다는 실질적 혜택이 더 많다고 생각되는 케이 뱅크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쩌다가 이런 사태가 벌어졌을까? 제대로 된 취재가 아니라 경험에 의한 뇌피셜을 돌려보자면 카카오 뱅크는 어쩌면 ‘카카오톡’이라는 든든한 뒷배경에 숨어 사업 확장과 마케팅 진행을 공격적으로 하지 못한 게 아닐까 한다?

 

[앱스토어 캡처]

 

그에 반해 케이뱅크는 여러 회사들이 같이 출자를 해서 만든 회사이다. 그러다 보니 여러 플랫폼과의 제휴라는 영역에서 어쩌면 카카오 뱅크보다 조금 더 자유롭지 않았을까 싶다. 일례로 가장 만족하는 서비스는 네이버 페이와의 제휴이다. 물론 카카오 뱅크 역시 카카오페이랑 제휴를 통해 여러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단순히 페이와 제휴 등의 비교라고 하면, 두 페이의 호불호에 따라 나눠지겠지만 K뱅크는 우리 카드와의 제휴 등의 상품들도 내놓는 등 [우리카드x 케이 뱅크 자유 적금의 경우, 최대 10%의 이자를 지급] 제휴 등의 상품과 그에 대한 혜택 제공 측면에서 조금 더 카카오 뱅크에 비해 직관적이다. (물론, 우리 금융지주 역시 케이 뱅크의 주주사이긴 하다)

 

케이 뱅크의 외적 성장을 도운 건 업비트와의 제휴가 아닐까 한다. 케이 뱅크를 이용하여 업비트에서 가상자산에 투자를 할 수 있게 한 내용이었다. 21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 역시 이런 제휴가 자유로워서가 아닐까 한다. (카카오 뱅크 역시, 카카오 계열사 중에 가상화폐 관련 계열사가 있다. 또한 가상화폐 시장이 많이 침체된 최근에서야 코인원과 협업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미 시장에 안정성을 가진 기업과 제휴하는 측면에서는 역시 케이 뱅크가 유리한 구석이 있지 않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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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최근 들어 플러스 박스라는 일종의 CMA통장 [카카오 뱅크의 세이프 박스와 동일] 서비스를 내놓았는데, 이거 역시 이자가 카카오 뱅크보다 조금 더 컸다.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편의성 면에서는 케이 뱅크가 조금 더 플랫폼의 경계 없이 제휴와 협업을 펼치는 듯하다. 그로 인해 케이 뱅크의 이용자와 이용 만족도 등은 굉장한 호조세다.

 

인터넷 은행 출범 5년 차. 처음과 너무나 달라진 카카오 뱅크와 케이 뱅크의 인지도 차이에서 많은 생각거리가 생기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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